최경영 자연과환경 연구소장(37)은 생태계 복원기술 및 제품을 개발,환경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경기도 및 충청남도 지방공무원교육원에 '환경친화적 건설'이라는 강의를 개설,친환경적 건설에 관한 기본 개념과 의식을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개발해 KT마크를 받은 '고로슬래그를 이용한 하천 생태복원용 다공성 식생블록 제조기술'은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에 적합한 하천 조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 소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환경친화적인 하천 정비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럽식 기술을 도입해야 했다"며 "그러나 도입된 기술이 우리 기후환경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새로운 기술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기술은 99년 이후로 2백여개 하천에 적용됐다. 여러번의 큰 홍수에도 불구하고 하천의 제방이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기술에 힘입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은 또 식물이 원활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자연 환경이 비슷한 중국에 기술을 전수,베이징시내 하천의 80% 이상이 이 공법으로 설계됐다. 이같은 실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기술대상을 수상했으며 특허청으로부터는 특허 제품의 우수 사업화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소장은 "환경 보호에 관한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환경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