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KT마크 10년] (기고) 신기술제품 시장진입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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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
KT마크 제도가 제정된 지 10년을 맞았다.
지난 1993년에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을 목전에 두고 모든 분야에서 개방과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한 핵심기술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때 KT마크 제도가 시행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당시 우리 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도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임에도 국산품이라는 이유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많은 기업이 시장진입에 실패하고 기술개발 의욕을 잃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정부가 인정해 줌으로써 신기술 제품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KT마크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듭했다.
제도시행 첫해인 93년에는 3백98개 기술이 신청돼 1백8개가 인정받는 데 그쳤으나 그 후 10년 동안 총 6천3백74개의 기술이 신청돼 1천7백3개 기술이 인정됐다.
또 시행초기에는 연 2회만 시행했으나 99년부터 4회로 확대했고 2001년부터는 제도의 근거를 기술개발촉진법에 명시했다.
심사절차도 기술개발자가 직접 참여하는 토론심사제도로 바꿨으며 현장검증을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KT마크 사용실적 조사 결과 신기술 인정을 받을 경우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해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한다는 목표가 달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T시행은 신기술 발굴 및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는 5개 부처에서 신기술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T마크 제도는 모든 기업이 개발한 모든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자체의 우수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KT마크 제도는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신기술을 개발한 연구자에 대한 포상을 정례화하는 등 연구원 우대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산업기술진흥협회는 KT마크 제도 10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겪고있는 정보 기술 자금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도록 지원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