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태 현대자동차 수석연구원(45)은 희박연소 엔진과 가솔린 직접분사엔진 등을 개발,국내 기계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김 연구원은 지난 95년에 희박연소 엔진을 개발,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00년에는 연소실 내의 연료 움직임에 관한 연구 등을 통해 가솔린직접분사 엔진을 개발했다. 2003년에는 배기성능 및 연비,동력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린 '연속가변 밸브기구를 적용한 엔진'을 개발,양산화 했다. 희박연소엔진은 그의 대표적인 개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88년부터 이 엔진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성층연소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 기술은 공기와 연료의 혼합비가 가연 한계를 벗어난 상태에서도 연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92년부터는 G7 국책개발 과제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를 수행,94년 마침내 성층연소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약 10%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도요타 혼다 등 몇몇 세계적인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김 연구원은 "기술 개발후 곧바로 양산화에 착수,97년 제품을 내놨을 때 무엇보다도 기뻤다"며 "국내 승용차의 에너지 절감에 한몫을 했다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의 연비저감 기술로 알려진 가솔린 직접분사식 엔진 개발에 착수,다수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초희박연소가 가능한 엔진을 만들어냈으며,2001년에는 선행차량 개발도 마쳤다. 이 과제는 G7사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