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의 노사 관계는 '신뢰'에 기초하고 있다. '신뢰'와 '역지사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미덕이다. 노사간에 서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분위기가 확립돼 있다. 무엇보다 회사와 노조가 상생해야 한다는 점을 근로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노사관계의 틀은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확대될 때 완성된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위원장측의 주장과 견해를 파트너로서 존중할 경우 한단계 더 발전한 결론이 도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동조합은 항상 경영자와 회사측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만큼 회사측도 경영현안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털어놓을 수 있다. 이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잦은 접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나면 노동조합 사무실에 들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회사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곤 한다. 현장의 운영 상황은 위원장이 책임지고 경영은 사장이 맡는다는 기본 관계를 노사간 공유하고 있다. 그래야 최고의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고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분배의 몫도 커진다. 직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워 지지만 동반자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훨씬 쉽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