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의 사망과 노조 지회장의 분신으로 이어졌던 세원테크의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10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세원테크 노사는 9일 오전 11시부터 이날새벽 2시께까지 대구지방노동청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세원테크 경영자 3명 퇴진 ▲이해남 노조 지회장 분신 사태에 대한 회사측의 공식 사과와 장례지원 ▲노사양측의 고소 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또 ▲근속 1년 미만은 임금 6만4천800원, 1년이상 2년 미만은 6만9천600원, 2년 이상은 7만4천400원 인상 ▲단체협약은 기존 협약을 2년간 연장하는 등 임단협 쟁점사항에도 합의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 업체인 세원테크는 지난 8월 26일 노조간부 이현중(30.노조 문화체육부장)씨가 노사간 마찰 과정에서 머리를 다치고 지병이 악화돼 숨지자 노조측이 회사측의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다음 날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3개월가량 분규로 진통을 겪었다. 이어 10월 23일 노조 지회장이던 이해남(41)씨가 세원테크의 모 회사인 대구 세원정공 공장 안에서 손배.가압류 등에 항의하며 분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노사 양측이 극한 대립 상태를 보여왔다. 이현중씨는 칠곡 가톨릭병원에, 이해남씨는 대구 동산의료원에 각각 시신이 안치된 채 장례가 치러지지 않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정오께 대구지방노동청에서 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들의 장례일정과 보상문제 등을 논의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