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400만-이제는 신용이다] 제2부 : (6)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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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사 직원들의 카드빚 상환을 지원하겠다는 회사가 나타났다.
고주석 KCC 사장은 지난 9일 "카드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저리 대출, 퇴직금 담보 융자 등의 구제 방안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사내공문을 e메일로 발송했다.
회사측은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신용불량 문제로 고통받는 직원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는 정상명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CC는 이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임직원들에게 신고를 받는 등 현황 파악에 나섰다.
특히 카드빚 문제를 신고하더라도 회사가 비밀을 보장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지원 방식은 회사 자금을 이용한 5% 안팎의 저리 대출, 퇴직금 범위 내 융자나 퇴직금 중간 지급 등이 고려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아직도 개인에 대해 은행 문턱이 높은 만큼 단순한 대출알선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