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를 산사에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템플스테이로 인기를 끈 불교계가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12월 마지막 날 저녁예불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의 소망을 범종소리와 함께 기원하는 행사다. 조계종 포교원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실시키로 한 사찰은 조계사 송광사 낙산사 미황사 대흥사 부석사 마곡사 은해사 등 10여곳. 강원도 양양 낙산사는 오는 30일부터 2박3일간 '새해맞이 대축제'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일출 명소인 낙산사 의상대에서 해맞이와 함께 새해를 설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새해 첫날 새벽에 범종을 직접 타종하는 기회도 준다. 1백명 선착순 모집. 또 선무도로 잘 알려진 경북 경주 골굴사는 31일부터 1박2일간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해맞이 수련회를 연다. 전날 1천80배 서원정진에 이어 새해 첫날에는 새벽예불과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에서 해맞이 선무도 기공수련을 체험할 수 있다. 선착순 2백명을 모집한다. 천수만 철새 도래지에 인접한 충남 서산 부석사는 천수만 습지연구센터와 함께 '새들과 함께 하는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새해맞이 행사로 준비한다. 경북 영천 은해사는 1천80배 철야기도로 새해를 맞고 새벽산행 후 산꼭대기 암자에서 일출을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대전 자광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이밖에 연말연시를 포함해 겨울 사찰수련회를 갖는 사찰도 60여곳이나 돼 송구영신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 신행정보센터(http://info.ibuddhism.org), (02)732-9925∼6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