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출신의 임금이 수도권대학 출신의 8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발표한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실태와 성과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4년제 지방대 졸업자가 기업에 입사해 받는 임금은 30세 미만 기준 월평균 1백28만4천원으로 수도권대학 출신 1백52만6천원의 84.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임금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지방대 출신들이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업체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지방대를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들 가운데 3백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17.4%로 수도권 대학 출신(21.8%)을 크게 밑돌았다. 지방대 출신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고 있는 사업장은 10∼49명 규모의 소기업이었다. 반면 지방대 출신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8.9시간으로 수도권지역 대학 졸업생(48.3시간)보다 많았다. 평균 근속월수는 비수도권대학 출신(20.4개월)이 수도권대학 졸업자(21.2개월)보다 다소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방대 출신의 노동시장 진입률(미취업→취업)은 19.5%로 수도권대학 졸업생(24.3%)에 비해 크게 낮았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