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내수관련주가 향후 수출관련주와 함께 시장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이른바 '내수주 대망론'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0일 농심 태평양 신세계 CJ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국민은행 등 21개 내수업종 대표주의 주가를 지수로 환산한 결과 이달 8일 현재 824선에 달해 실제 종합주가지수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내수업종 대표주의 주가를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저평가된 내수주들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수출 관련주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히면서 지수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깔려있다"며 "하지만 내수 업종대표주들은 지수 대비 상승률이 높아 저가메리트를 상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의 주가차별화 구도가 '수출 대 내수'라기 보다는 '업종 대표주 대 주변주'의 대립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대비 상승률이 낮은 업종은 섬유의복,통신,전기가스,종이목재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신과 전기가스업종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향후 경기호전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지수상승의 관건은 다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장 대표주들의 상승여부가 될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과 매수주체 부재라는 수급상황에서는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가능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