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무기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이원형 전 국방품질관리소장(57ㆍ예비역 소장)에게 수천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방산업체 Y사와 이 회사 대표 김모씨(63) 자택에 대해 지난 9일 오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전 소장이 국방품질관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인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전차 등 정밀유도 케이블 납품 편의를 봐달라며 3천4백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0년 설립된 Y사는 방위산업용 케이블 등 장비를 생산하는 방산업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8일 압수수색했던 공격용 아파치 헬기 중개업체 A사와 이 회사 대표 이모씨(63)에 대해서는 수사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소장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10일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사단서가 확실한 Y사를 먼저 수사하고 A사는 나중에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