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무역마찰을 촉발시킨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간 '장관급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섬유제품 수출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미·중간 무역마찰은 새로 구성되는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타개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달러화에 고정된 중국 위안화를 변동환율제로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중국측에 주문,원자바오 총리로부터 환율제도 개혁에 나서겠다는 기본 입장을 확인받았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4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시도 움직임에 반대하지만 중국이 대만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