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공모에 3조이상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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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레인콤에 3조원 이상의 공모청약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주간사인 현대증권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10분 현재 레인콤은 3백95.3 대 1의 최종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조4천5백24억원의 청약 자금을 모은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올해 가장 많은 청약자금을 모은 기업은 웹젠으로 올 상반기 3조3천억원을 동원했다.
역대 코스닥 최고 기록은 지난 1999년 한통하이텔(현재 KTH) 4조1천억원이었고 엔씨소프트(2000년·3조7천억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우성 현대증권 IPO팀 과장은 "청약 마감은 원래 오후 3시30분이지만 실제 객장에서는 4시30분까지 청약을 받는다"며 "현재 추세라면 청약자금이 3조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데렐라주로 부상=공모 후 레인콤의 자본금은 32억5천만원으로 총 주식수는 6백50만주가 된다.
공모가가 4만7천원(액면가 5백원)이므로 첫 거래일인 오는 19일 시초가가 1백% 오른 9만4천원이 된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6천1백1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웹젠(4천9백20억원)과 플레너스(4천6백50억원) 등을 제치고 이날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에 가뿐히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콤이 이렇게 주목받는 것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3백21억원)이 지난해 전체(81억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전문가는 "제조업체인 레인콤의 실적이 올해처럼 계속 급성장할 지는 미지수"라며 "MP3플레이어 매출이 1백%에 달하는 만큼 업황이 바뀐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모열기 살아나=레인콤에 대규모 뭉칫돈이 몰리면서 연말 공모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장외주식 전문인 피스탁 임상현 팀장은 "레인콤의 장외가격이 이달들어서만 8만원대 초반에서 11만원 가까이로 20% 이상 오르면서 아이레보 등 공모 예정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달에는 △토필드(16∼17일) △우주일렉트로닉스(18∼19일) △엠텍비젼(22∼23일) 등 우량업체들의 공모가 계속 예정돼 있어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주식인수팀장은 "신규 등록주인 상화마이크로텍이 이날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와 비교해 2백12% 급등한 것도 공모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