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LG카드 베팅' 성공할까..減資 우려속 '역발상 투자'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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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의 '베팅'이 성공할까.
장기투자 및 분산투자로 명성이 높은 미국의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가 감자(자본금 감축) 우려가 있는 LG카드 주식을 대량 매집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저평가 가치주의 장기보유'라는 템플턴의 투자철학을 고려하면 이번 매수는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에대해 국내 템플턴투신 관계자는 "LG카드가 망하지 않을 것이며 현 상황에서 리스크보다 수익이 더 높다는 판단에 따른 포트폴리오투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템플턴은 가치투자 못지 않게 '역발상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대중과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인기 우량주보다는 소외종목에 주로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모든 투자자들이 증시를 비관해 주식을 팔아치울 때 소리소문없이 헐값에 매수하는 전략을 잘 구사한다.
실제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붕괴될 당시 템플턴은 한국전력을 1만원대,삼성전자를 4만∼5만원대에 매집해 큰 수익을 올린 적이 있었다.
템플턴의 역발상 투자가 이번에도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채권단관리 상태인 LG카드는 감자,채권단 출자전환,지분매각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감자는 주총결의사항인 만큼 단독 1대주주인 템플턴이 반대하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면서 "템플턴이 이런 점을 노리고 추가로 지분을 확대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