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옥션 공개매수가 끝나면서 옥션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옥션 주가는 지난 9일 2천6백원(3.75%) 하락한데 이어 10일에도 5백원(0.75%) 떨어져 6만6천2백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베이가 제시한 옥션 공개매수가격(7만원)보다 5.4% 낮은 것이다. 옥션의 주가하락은 우선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까지 매수한 투자자는 10일에 공개매수 요청을 낼 수 있지만 9일 이후에는 3일결제 때문에 마감일인 10일까지 공개매수를 신청할 수 없다. 따라서 9일부터 매수주문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옥션 공개매수 및 등록취소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이베이의 대응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이베이가 16.6%의 지분을 확보,주총 특별결의사항 요건을 갖추더라도 옥션이 주식분산요건을 갖추고 있어 등록취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공개매수 단가가 지나치게 싸다고 주장하는 주주들이 많아 지난 3일까지 공개매수한 물량은 0.01%밖에 안된다. 박재석 삼성증권 팀장은 "이베이가 다시 공개매수를 하더라도 6개월 이후에나 가능하고 현재 옥션의 PER가 40배를 넘는 등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어 향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옥션의 공개매수를 대행하고 있는 LG투자증권은 공개매수 결과 발표를 거부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