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3%가량 인수를 추진한다. 또 우리금융지분을 매각할 때 외국 자본뿐만 아니라 국내 자본에도 균등한 인수기회가 주어지는 방안이 추진된다.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생명과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합작 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삼성생명이 우리금융지분 3%가량을 인수키로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합작회사 설립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우리금융이 50% 이상을 출자해 대주주가 되기로 했다. 삼성생명이 인수할 우리금융 지분은 경우에 따라선 3%가 조금 넘되 4%에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우리금융과 지분 인수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이 균형있게 인수전에 참여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개인적으론 국내 자본 컨소시엄과 외국 자본 컨소시엄이 연합해 우리금융을 인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은 이와 관련, "HSBC은행이 최근 방문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또 다른 외국사가 방문하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외국 금융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