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교육기관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국내 최대 교육업체인 대교가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내에 '대교국제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대교는 모두 6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1천평의 부지에 기숙사를 포함한 연면적 3천5백평의 학교 신축을 추진중이다. 오는 200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년당 6학급에 학급당 20명씩 모두 3백60명을 양성할 국제고등학교 설립에 관한 제안서를 최근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했다. 국제고는 학사운영 및 교사임용, 학생선발 등에 대한 학칙 운영의 자율권 보장을 전제로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방침이다. 학생은 내ㆍ외국인을 각각 50%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교육기관은 물론 터키 등지의 개도국 교육기관들까지 영종도와 송도신도시 등에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의 이스탄불 문화원은 2백만달러를 투자, 영종도내 5천평에 오는 2005년 3월까지 초ㆍ중ㆍ고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교에서는 미국 교육시스템을 혼합한 교육과정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 지린성 소재 북화대학은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5년제 한방대학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대학은 12만평의 부지에 학교를 설립해 3천명 가량의 학생을 수용키로 했다. 이밖에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가 송도신도시 투자의향을 인천시에 이미 밝힌 상태이고 영국 이튼고교와 브르넬 유니버시티도 교육시설 건립을 타진중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