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의 일본 프로야구 롯데마린스 입단이 확정됐다. 이승엽의 일본 에이전트인 김기주씨는 10일 저녁 롯데 구단대표와 협상을 가진 뒤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내일 이승엽 선수의 정식 입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의 롯데 입단 조건은 2년간 계약금 1억엔,연봉 2억엔 등 총액 5억엔이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천만엔 등이다. 김씨는 "오늘 협상에서 롯데구단이 이승엽이 요구한 인센티브와 각종 대우 등 모든 것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일본 퍼시픽 리그에 속해 있는 롯데 마린스는 1974년 리그 우승과 재팬시리즈 제패 이후 올 시즌까지 바닥을 헤맸다. 마린스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미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감독을 지냈던 바비 밸런타인을 영입,팀의 재건을 노리고 있다.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95년 시즌 롯데를 리그 2위로 도약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한 적이 있어 이번에 다시 사령탑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