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대표 경규한)는 올 한햇동안 고급 가구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20%의 매출 증가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내년 역시 '고급 가구로서의 리바트'를 계속 추구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고급화 바람을 타고 있는 주방가구와 사무가구 분야에서 리바트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런칭한 주방가구 브랜드 리첸과 사무가구 브랜드인 네오스는 내년 리바트의 목표를 일구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방가구 리첸은 기존 주방가구보다 하부장의 높이를 5cm 높인 게 특징이다. 국내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기능성을 보강한 것이다. 주부들의 허리 통증을 줄이고 수납공간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게 리바트측의 설명이다. 일체형 핸들리스 타입의 손잡이를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최근 시판한 2004년형 리첸 시리즈 마이크로존은 아이보리 베이지 초콜릿 색상으로 신세대 주부를 겨냥했다. 사무용 가구인 네오스는 점점 보편화돼 가고 있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새로운 사무환경에 맞춰 사용자의 창의성과 팀원간의 커뮤니케이션도 고려했다. 리바트측은 일반 사무실은 물론 관공서 학교 레저스포츠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바트는 네오스의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 이탈리아의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주지아로가 개발한 콘테사 의자도 네오스 브랜드로 공급키로 했다. 주지아로는 현대 포니 등 국내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로 가구분야 디자인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자랑한다고. 네오스의 최신 시리즈인 스페이스 프로는 분리와 재구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사무공간의 가변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선 시스템과 수납공간도 강화했다. 전선 고정 클립을 이용, 많은 전선들을 구분해 고정시켜 주고 홀캡은 전선의 수용공간이 더욱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바트측은 이밖에도 기능성 강의용 의자인 '세미나',우수산업디자인상품(GD) 특별상 수상제품인 '프리모' 의자,재택근무 생활자를 위한 사무가구 '플렉스 스페이스' 등도 내년 인기를 이어갈 제품으로 꼽고 있다. 경규한 대표는 제품 고급화와 함께 세계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내년 한 해를 세계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품질 관리. 세계적인 업체들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경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최근 품질개선 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생산관리와 협력업체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개발기간도 지금보다 더욱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 디자이너들의 밀라노 파견근무를 실시하는 등 앞선 디자인을 구축하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 대표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리바트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02)3413-8144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