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성에서 매년 성인 남성의 음경크기를 발표하여 표준이 확립되어 있는 여러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 표준이 없고 남성 성기크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 연구된 바가 거의 없다. 그래서 민간기업인 우리가 돈을 들여 유수 의과대학에 의뢰해 연구 결과를 얻기도 한다.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콘돔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심포지엄에는 고정회원으로 빠짐없이 참석한다. 이 회의는 검사기관, 콘돔 메이커는 물론이며 세계보건기구(WHO)나 구호기관, NGO,아프리카 국가 등의 구매담당자가 참여하는 우리 업계에는 매우 중요한 회의다. 국내 타사들이 그러한 회의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회의 참석은 세계보건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 회사에는 중요한 마케팅 무대이기도 하다. 콘돔을 생산하는 설비는 워낙 베일에 쌓여 있어 똑같은 기계가 하나도 없다. 돌아서면 이미 낡은 기계라고 말할 정도다. 우리 회사의 제품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수한 국제 검사기관에서 추천하여 브라질에 콘돔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수출하기까지 이르렀다. 베트남에는 유엔(UN)에서 전액 지원하여 콘돔공장을 세웠으나 제품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우리 회사에 의뢰해 기술자를 파견한 적도 있었다. 1988년 10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콘돔 및 수술용 장갑에 대한 KS규격을 획득하였으며, 세계적인 제품품질 검사기관으로부터 각종 마크를 따냈다. 미국의 FDA(식품의약국)로부터는 2년마다 직접 기술자를 파견해 실시하는 FDA 기준에 맞는 공장에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