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영구아트(대표 심형래)가 SF영화 '디 워(D WAR)'를 제작하면서 미국 투자사로부터 1천5백만달러(약 1백78억원)를 투자 유치했다. 단일 영화에 투자되는 해외자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심형래 대표는 지난 10월24일 미국 LA에서 투자전문회사 락우드(Larkwood)의 공동대표 플라비요 로드리게스ㆍ레이날드 존스턴 등과 북미지역 개봉 수익의 50%를 주는 조건으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락우드는 영구아트 미국지사를 통해 '디 워'의 시나리오와 캐릭터,홍보용 필름 등을 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발표를 미룬 이유는 지난해 영화 '실미도'에 미국 컬럼비아사가 1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가 철회한 예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였다고 영구아트측은 설명했다. '디 워'는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차지하려는 이무기들의 싸움을 그린 SF영화로 실사 촬영과 애니메이션을 합성해 제작된다. 총 제작비용은 3백억원이며 연출과 제작은 심 대표가 맡았고 각본은 미국의 마크 브라운이 썼다. 미국측 투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국내에서 조달해 미니어처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다. 이 영화는 내년말 개봉을 목표로 내년 2월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사 촬영에 들어간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