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으로 애인을 장만한다?" .. 경매사이트 '사람상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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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원에 애인 장만하세요.'
인터넷경매사이트에 자신이나 친구를 팔겠다고 경매에 올리는 엽기적인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지난 1주일새 인터넷경매사이트 옥션에 '상품'으로 오른 사람은 모두 5명.
대부분 애인이 없는 20대 남성과 여성이었다.
아이디가 'sonh2000'인 한 회원은 IT업계에 근무한다는 자신의 대학친구(25)를 지난 9일 '애완동물' 카테고리에 판매상품으로 올렸다.
시작가 1천원에 경매가 시작돼 17명이 입찰에 참가했고 하루만에 1만원에 낙찰됐다.
이 판매자는 "괜찮은 친군데 아직 인연이 없는지 여자친구가 안생긴다"며 애인으로 장만해 따뜻한 36.5도의 생체난로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청소 밥 빨래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상품설명도 친절하게 덧붙였다.
쇼핑업체에 근무하는 이연한씨(25)는 자신을 직접 경매품으로 내놓은 케이스.
여성의 사계절용 액세서리가 되겠다는 문구와 함께 "생산 후 몇차례 판매됐다 반품됐으나 상태는 비교적 우수하고 버리지 않는 한 평생 AS를 책임진다"는 등의 상품설명을 조목조목 올렸다.
이씨는 8일만에 임모양(22)에게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일부 회원들이 재미삼아 자신이나 친구의 애인을 구하기 위해 경매물품으로 올리고 있다"며 "악용될 소지가 있어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