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최문기 KTH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은 데 이어 내년 6월 중 KT그룹 통합 포털서비스에 나서게 되면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KTH(케이티하이텔) 최문기 사장(53)은 "올해는 성장엔진 구축기였고 내년은 성장 진입기가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백56억원의 적자를 내며 부실사업을 정리한 것이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사장은 내년엔 지난 3년간의 적자를 마감하고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큰 폭의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도 28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그동안 시너지 효과가 없는 적자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회선임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은 대주주인 KT에 넘겼다.
재무상의 부실도 한꺼번에 털어냈다.
올들어선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4분기엔 경상이익 흑자도 예상된다.
그러나 올 전체적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것은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인 하이텔을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웹 기반으로 바꿨다.
오리온그룹이 1대주주로 있는 스포츠토토에도 2대주주로 참여했다."
-새로운 사업의 성과는 어떠한가.
"일부 신규사업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네티즌 고객에게 제공하는 '인터넷 스토리지(저장)' 서비스다.
이 사업에서만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엔 KT그룹의 통합 콘텐츠 제공사업(MCP)에서 큰 수익이 기대된다.
기존 하이텔 고객은 물론이고 KT의 '메가패스'와 '넷스팟',KTF의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매직N' 가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츠토토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실적은.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4백억원에 30여억원의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엔 매출이 6백억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2005년부터는 KT와 함께 추진하는 홈네트워킹 등의 신규 부문에서도 수익이 발생하면서 고속 성장에 접어들 것이다."
-내년까지 계속될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여력은.
"현금성 자산을 1천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
신규사업의 상당 부문을 KT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자금 문제는 큰 문제가 없다."
-최근 KT 포털 '한미르' 인수가 결정됐는데 예상되는 효과는.
"내년에 매출이 1백억원 이상이 증가하게 된다.
또 한미르 가입자가 1천6백만명에 달해 내년 6월 하이텔과 통합되면 매출 증대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특히 통합을 계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광대역(브로드밴드) 서비스망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업체를 인수했듯이 필요한 사업은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