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재평가 기대주] (4) 플레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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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업체인 플레너스는 올해 획기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지난 9월1일 인터넷 게임업체인 넷마블과 전격 합병한 것이다.
영화업체와 인터넷게임업체의 결합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어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주가도 연초 1만원대 아래에서 3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증권전문가들은 합병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이라며 주가가 3만5천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합병회사가 출범하자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엔 2만3천원대로 주저앉았다.
3분기 실적저조라는 돌발악재가 터져나온 탓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돌발악재가 제거되고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큰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화사업부문=1인당 영화관람 횟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지난해 2.2회에서 올해 2.5회로 증가했으며 내년과 2005년엔 각각 3.0회와 3.4회로 늘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플레너스의 영화사업부문인 씨네마서비스가 내년에도 올해만큼 영화를 배급한다고 했을 때 20%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여기에다 문예진흥기금에 대한 기부금 폐지를 긍정적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영화표 요금의 6.5%인 기부금이 내년부터 폐지될 경우 영업이익이 28%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영화사업은 개별영화의 흥행여부에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여전히 큰 변수로 꼽힌다.
◆인터넷게임부문=내년부터 플레너스의 주가를 좌우할 포인트로 파악된다.
올해엔 지난 9월부터 넷마블의 실적이 합산됐지만 내년엔 1월부터 함께 계산된다.
전체 수익성에서 넷마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넷마블은 NHN의 한게임에 이어 인터넷게임 부문 2위업체로 올 상반기 3백28억원의 매출액에 46%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인터넷게임업체 중 가장 높은 것이다.
ABN암로 JP모건 등 외국계증권사와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넷마블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가 3만원대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인터넷게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는 주가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