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에 LG카드 유상증자 부족금 1천2억원을 연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예치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LG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협약서에는 연말까지 3천억원의 자본확충을 하기로 명기돼 있다"며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금액이 1천9백98억원에 그친 만큼 나머지 1천2억원을 LG카드에 올해 안으로 투입토록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까지 투입하기로 한 3천억원은 LG카드의 유동성 확충을 위한 것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1천2억원을 투입하면 된다"며 "대주주나 계열사들이 LG카드의 CP(기업어음)를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번 증자에서 부족한 자금 1천2억원을 일단 올해 안에 LG카드에 투입하되 내년초 증자때 당초 예정(7천억원)보다 많은 8천2억원을 증자토록 요구했다. LG카드는 이달 중 3천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으나 주가하락으로 실제 증자규모는 1천9백9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권단은 LG카드의 지분 11.6%를 인수한 템플턴자산운용의 정확한 실체와 투자 의도를 파악한다는 방침 아래 LG카드를 통해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LG카드의 최대 주주로 부상한 템플턴의 투자 의도를 파악하는게 당연한 수순"이라며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접촉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