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실적내는 우량社 노려라.. NHNㆍ웹젠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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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거의 난공불락의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나 웹젠 등도 아직 한참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해외쪽으로 가면 사정이 다르다.
특히 거대시장인 중국에서는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이 인기 1위다.
이 뒤를 웹젠의 '뮤'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1일에도 1.34% 오르는 등 이달들어서만 50% 가량 급등했다.
올 상반기에 비하면 주가 상승률이 무려 3백%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액토즈소프트처럼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종목들이 주목을 받으며 테마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웹젠 NHN 로커스 동양크레디텍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인터넷주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이제 주춤해진 상태다.
또 휴대폰 부품이나 LCD관련주들 역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사업구조에 의존해 실적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시장 진출로 먼저 눈을 돌린 업체들은 이제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종업체라도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성장 잠재력을 몇 배나 높게 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을 결의한 웹젠도 해외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부럽지 않다.
중국 합작법인인 나인웹젠을 통한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지분법 평가이익만 39억원이 된다.
대만 등지에서 받은 로열티 수입은 현재 자본금(17억원)의 4배가 넘는 70억원에 달한다.
웹젠 관계자는 "일본과 태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뮤'의 유료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주가는 이날에도 5.19% 오르는 등 최근 13거래일 동안 11일이나 오르는 등 톡톡한 평가를 받고 있다.
콜센터업체인 로커스 역시 태국 현지법인 LTI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백15억원 매출에 5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LTI가 올해는 태국 통신회사 TOT의 콜센터 프로젝트를 2백70억원에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계수 로커스 과장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난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NHN이 대다수 증권사들로부터 다음 옥션 등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해외시장 진출 때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 등은 커뮤니티 등 내수 위주라는 한계가 있어 일본 '한게임'의 동시접속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하면서 일부 유료화를 시작한 NHN이 훨씬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브라운관(CRT) 부품업체인 동양크레디텍도 올 3분기까지 본사 매출은 1백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헝가리(5백88.79%) △브라질(44.26%) △말레이시아(17.59%) 등의 해외법인은 쾌속항진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