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대량 미분양ㆍ미계약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 교하지구의 계약률이 40%대를 밑돌고 있다.


또 서울 11차 동시분양은 3순위까지 밀리고서도 청약 미달 가구가 쏟아졌다.


지방에서는 저조한 계약률로 아예 사업을 포기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 10일까지 계약을 마친 파주 교하지구 내 W아파트 39평형은 계약률이 20%선에 그쳤다.


서울 11차 분양에서는 3순위 청약에서도 8개 단지에서 3백32가구가 미달됐다.


H사가 의정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5백82가구 분양에 3순위까지 4백45가구가 미달됐으며 의정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S사도 2순위까지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분양시장이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부산 동래구의 J아파트는 2백81가구 모집에 청약률이 0.5 대 1에 그친데 이어 계약률은 5%를 넘지 못했다.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던 D건설사는 계약자가 단 한 명에 그치자 계약금을 돌려주고 사업을 접었다.


또 다른 H건설도 지난 11월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한 달여가 지나도록 계약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자 사업 포기를 검토 중이다.


김형호ㆍ김진수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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