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호재만발로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증시에서 이날 정부보유 지분(9.15) 매각이 완료된 국민은행이 5.1% 상승한 것을 비롯 조흥(9.3%) 하나(4.8%) 한미(3.8%) 우리금융지주(4.1%) 신한지주(2.8%)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M&A와 민영화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정부 지분을 쉽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전량 매각했다.


내년 상반기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의 정부지분(87% 가운데 15%는 해외DR) 매각에는 이미 삼성생명이 3% 이상의 인수의사를 밝힌데다 외국계 은행과 '이헌재 펀드' 등 국내 사모주식투자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들어 하나은행 주가가 크게 오르자 보유 지분(21.6%)을 조기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보유중인 자사주(16.32%) 가운데 2.02%인 4백만주를 미국계 뮤추얼펀드에 매각했다.


칼라일펀드가 보유지분 37%를 매각키로 한 한미은행의 경우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이 인수의사를 공식화면서 M&A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유정석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은행 지분매각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은행주 전망을 밝게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며 투자심리를 북돋워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신한지주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2천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증자후 조흥은행의 BIS 비율은 8.5%이상으로 유지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다.


신용카드사 위기가 누그러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키로 한데 이어 이날 우리은행도 우리카드를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또 세계적인 뮤추얼펀드인 템플턴이 LG카드 주식을 대거 매집,1대주주(11.35%)로 올라선 점도 LG카드와 관련된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주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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