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반일 감정을 격화시켜 중-일간 외교마찰을 일으킨 일본 관광객 수백명의 중국내 집단 매매춘에 대한 재판이 12일 주하이(珠海) 중급인민법원에서 엄중한 경비속에 비공개로 열렸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지난 9월 집단 매매춘이 발생한 광둥(廣東)성 주하이국제회의중심 호텔의 부 매니저를 비롯해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집단 매춘 알선' 혐의가 적용된 이 재판은 최소한 이틀이 걸릴 예정이며, 이틀후에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법원의 한 관게자는 말했다. 법원은 사건의 성격과 심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주하이국제회의중심 호텔에서는 지난 9월 한 일본 건설업체의 회사 창립 기념파티에서 이 회사 직원 약 400명이 집단으로 섹스관광을 한 혐의와 관련, 이 호텔과 나이트클럽 매니저, 매춘부 등 용의자 14명이 구속됐다. 이 사건은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한 '만주사변'이 발발한 지 꼭 72년째 되는 시점에서 발생, 중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2개월 이상 영업정지됐던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은 지난 6일 영업을 재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