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작가인 서정희씨(추계예술대 교수)가 서울 청담동 UM갤러리에서 8년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망에 실크 스크린으로 국화 이미지를 여러 번에 걸쳐 찍어낸 '꽃은 피고' 시리즈를 출품했다. 이화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서씨는 파리와 뉴욕에서 전공을 판화로 바꿔 다양한 판화기법과 사진 등 복제 기술을 매체로 사용한 도시 형상,나목(裸木) 풍경을 보여왔다. 신작인 '꽃은 피고' 시리즈는 국화를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탈장르를 위한 시도로 선택했을 뿐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망에 의한 빛의 반사작용을 통해 국화 이미지가 시각적이면서도 촉각적인 효과를 발생시킨다. 29일까지.(02)515-3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