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도 틀리고,경기진행요원도 모르고,당사자도 헷갈리고. 2003우리금융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열린 지난 6일 핀크스GC. 한국팀의 에이스격인 박세리가 클럽을 16개 갖고 출발했다가 4번홀 세컨드샷 시점에 발견,페널티를 받았다. 그런데 그 페널티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전달되지 않아 골퍼들이 한참이나 헷갈렸다. 당일 중계를 맡았던 모방송 해설자나 스코어를 게시한 보조요원,최종성적을 틀리게 집계한 협회 모두 잘못이 있지만 선수 본인조차 "핸디캡을 4홀이나 잡아주고 시작했다"고 말할 정도로 오해가 있었다. 규정 이상으로 클럽을 갖고 나가면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반칙을 한 홀마다 2벌타,한 라운드에 최대 4벌타를 부과받는다. 매치플레이의 경우 반칙이 발생한 홀에 '1홀의 패(敗)'를 부과하되 한 라운드에 최대 '2홀의 패'가 부과된다. 2001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선두다툼을 벌이던 이안 우즈넘이 2번홀 티샷전 드라이버 2개(총 15개)를 갖고 온 것을 발견,2벌타를 받은 것은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박세리의 경우 4번홀 종료시점에서 2홀의 패가 선언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다. 박세리는 당시 4번홀까지 '1다운'으로 지고 있었으므로 2홀의 패를 가산하면 '3다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4다운'으로 잘못 해석했다. (규칙 4조4항,재정 4-4a/9)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