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비롯한 소형 전자기기용 2차전지의 잔존 용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전지의 사용시간도 늘린 스마트 배터리팩(SBP) 상용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그룹 윤문수 박사팀은 산업자원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엠텍 에스엠시 등과 공동으로 전지의 사용시간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는 배터리팩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팩(크기 67x1백50x2백㎜,무게 5백g)은 한국전기연구원의 전지특성 평가기술 및 알고리즘기술과 엠텍의 스마트 서킷 모듈기술,에스엠시의 전자팩 기술 등이 결합,대표적으로 산·연 협동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2시간 배터리팩의 경우 최대 84분밖에 사용되지 못했으나 이 제품은 최대 1백18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잔존 용량 정확도도 98%에 이른다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사용횟수 등의 데이터저장기능,과충전 과방전 보호기능 등을 갖췄다. 윤 박사는 "스마트배터리팩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기술선진국들이 관련 기술의 해외유출을 통제,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면서 "이번 상용화 기술개발로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