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개의 턱뼈 줄기세포에서 완전한 이(齒)를 재생해 내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치료법이 실용화되면 치아가 부실한 노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개의 턱뼈에서 이의 근원이 되는 조직인 치배(齒胚)를 채취한 후 여기서 각종 기관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幹細胞)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콜라겐 섬유와 함께 배양한 후 다시 턱뼈에 집어 넣은 결과 20주 후에 에나멜질과 상아질,치수(齒髓) 등 필요한 모든 조직이 갖춰진 완전한 이로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도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도 줄기세포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완전한 이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 학계에서는 재생의학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