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백화점 JC페니의 국내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제이씨패니코리아가 서울과 수도권에 잇따라 대형 매장을 출점키로 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 동안 매년 3차례 발행하는 카탈로그와 인터넷몰(www.koreajcpenney.com)을 통해 미국 JC페니의 20여만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사업에 주력해왔다. 노수원 제이씨패니코리아 사장은 14일 "오프라인에서도 승부를 걸기 위해 현대백화점 부평점으로 사용하던 현대부평몰 1개층을 분양 받기로 했다"며 "이번주 중 건물 소유주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재개점하는 현대부평몰 3층 1천4백평은 '라스코(RASSCO)'라는 이름의 멀티브랜드 매장으로 꾸며진다. '라스코' 매장엔 DKNY 갭 게스 바나나리퍼블릭 노티카 캘빈클라인 엑스오엑스 필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제이씨패니코리아가 직영하는 유명 브랜드숍이 대거 입점한다. 노 사장은 "유명 브랜드 의류는 미국 본사로부터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과정이 줄어 대부분의 제품을 국내 백화점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코 매장에선 유명 브랜드숍 외에 미국 JC페니에서 직수입한 생활·인테리어 용품과 잡화(화장품,액세서리)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제이씨패니코리아는 현대부평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라스코와 같은 멀티브랜드 매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에 이미 명동의 명품아울렛인 '하이해리엇' 2개층을 5년간 임대키로 계약을 맺었다. 명동 라스코는 2005년 개점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내년엔 분당과 일산 신도시에 각각 대형 매장을 1개씩 내고 2005년부터는 해마다 4,5개씩 라스코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씨패니코리아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JC페니는 시어즈로벅,메이시와 함께 미국 3대 백화점의 하나로 꼽힌다. 1902년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 전역에 1천3백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