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삼성SDI 신세계 현대백화점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지난 11,12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전례가 있어 '논스톱 신고가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무엇보다 검증된 수익성과 높은 성장률 등 기업 내재가치가 좋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종목은 현대모비스다. 과거 현대정공 시절 컨테이너 등 저수익 운수장비를 생산하던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종합부품사업으로 변신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5만9천7백원으로 지난 3월 연중 최저가(1만6천9백50원) 대비 2백52%나 올랐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1%)의 5배나 된다. 이같이 상승률이 높은데도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6만4천∼6만8천원으로 제시,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도 이윤이 적은 CRT(일반 브라운관)를 줄이고 PDP(벽걸이용 브라운관) 등 고수익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SDI의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4%와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추이에 비춰볼 때 이른바 '잘 나가는 종목'이 더 잘 나가는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덜 오른 종목보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