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0% 장사해 이자도 못내 ‥ 한은, 상반기 수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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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영업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구조 변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 상장ㆍ등록기업(근로자 3백명 이하)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백%에 못 미치는 업체 비중이 38.6%에 달했다.
이는 상장ㆍ등록 대기업(근로자 3백명 이상)의 21.4%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이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1천원어치 상품을 팔아 대기업은 77원, 중소기업은 29원을 남겼으나 금리ㆍ환율 효과를 빼면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내수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외수지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 상반기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외수지는 -1.3%로 전년 동기(0%)보다 1.3%포인트 낮아진데 비해 중소기업은 -1.2%에서 -1.6%로 0.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