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아토피 : (Q&A) 유전확률 높아 임신때부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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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유전되며 절대로 낫지 않는다' '우유가 아토피를 유발하며 해수탕이 치료에 좋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면 아토피가 치료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아토피와 관련된 갖가지 정보들의 상당부분은 잘못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아토피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사례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토피와 관련된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되나 =부모 중 한 사람이 유전적 소인인 아토피가 있었으면 자녀의 40%에서, 부모 모두가 아토피가 있었으면 자녀의 70∼8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30∼80%는 성장한 후 문제가 없다.
△ 아토피 피부염은 옮는가 =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불안정해 생기는 과민반응이지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 우유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 = 어려서 태열 기운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모유를 먹으면 대부분 증상이 저절로 사라진다.
태열이 약하게 나타나 양 볼만 벌겋게 된 아이들인 경우는 우유를 끊는 것만으로 태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 어른의 아토피 피부염도 태열이 원인인가 = 물론이다.
대부분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피부병은 태열이 원인이다.
태열이 생겼다 하더라도 후천적 요인(식생활과 주위환경)이 좋으면 저절로 태열이 사라졌다가 성인이 된 후 불규칙한 식생활과 각종 스트레스, 공해 등의 원인으로 뼛속 깊이 잠복되어 있던 태열이 다시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 절대로 낫지 않는다 = 아토피 피부염은 절대적으로 기다림이 필요한 병이다.
철저한 환경 관리, 음식 관리와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히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이다.
△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은 = 나이가 어릴수록 음식물과 관련된 경우가 더 많다.
소아에게 흔히 문제 되는 것은 계란 우유 콩 밀 땅콩 등이다.
△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 발라도 되나 =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잘못된 연고 사용이다.
소량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를 바르는 동안은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연고는 반드시 전문의 처방을 받아 사용한다.
△ 해수탕이 좋다 = 일반적으로 해수탕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열성 질환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오히려 나쁠 수 있다.
해수탕을 해보고 싶다면 탕 온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 20분 이내로 할 것을 권한다.
△ 생식이 좋다 = 생식의 주재료인 곡물과 야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의 독소를 배설시키고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위장이나 대장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리한 생식은 소화기에 장애를 가져와 더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한다.
△ 수영장에 다닐 수 없나 =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 물에 들어 있는 염소 소독제는 증상을 악화시키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