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도 그렇게 높기만 한 벽은 아니었습니다.국내 프로들도 충분히 도전 해볼만한 무대였습니다." 시즌도중 연수차 미국으로 떠났다가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까지 치른 뒤 70일만에 귀국한 강욱순 프로(37·삼성전자·투어스테이지)는 후배들도 자신을 갖고 미PGA투어 Q스쿨에 많이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과 쇼트게임을 걱정했는데 그것은 큰 문제가 안됐습니다.Q스쿨에 나온 선수들을 보니 저는 '영계'에 속하더라고요.쇼트게임도 데이브 펠츠,데이비드 라잇 등 유명 교습가들한테서 지도를 받다 보니 금세 적응이 됐어요. 단지 체력과 거리는 서양선수들에게 좀 달렸습니다." 강욱순은 아직 내년 스케줄을 결정하지 않았다. 1타차로 미PGA 투어카드를 놓치고 내션와이드(2부)투어 풀시드를 받았지만,미국으로 갈지 한국에 남을지 좀더 생각해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13일 귀국한 그는 하루 휴식을 취한뒤 15일 강원도 휘닉스파크로 동계훈련을 떠났다. 강욱순은 멘탈 트레이닝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스쿨 최종일 최종홀그린 5m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한 것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그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 "당시 1타차로 풀시드 여부가 가려진다는 것을 알았어요.그런데 30㎝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다니….Q스쿨 1∼3차전을 통해 단 한번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