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 800억 시장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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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요금을 내고 영화를 보는 인터넷영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터넷영화 시장규모는 지난해 총 7백억원에서 올해 8백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엔 성인영화 전용 사이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엔 일반영화 접속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황=인터넷영화관의 총 개수는 지난해 말 3백30여개에서 최근 3백여개로 감소했다.
성인영화 전용 사이트들이 지난해 말보다 50여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영화 사이트는 20여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일반영화 사이트 5백억원,성인영화 전용 사이트 3백억원으로 재편되고 있다.
다음 NHN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자본력과 많은 회원수를 앞세워 인터넷영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플레너스와 합병한 이후 시네마서비스의 영화를 독점 상영하면서 인터넷영화관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다음은 40여개 종합인터넷영화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종합멀티미디어센터 '큐브'를 개설했고 네이트닷컴도 최신 개봉작을 포함해 2천여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종합인터넷영화관들의 변신=국내 최대의 종합인터넷영화관 씨네웰컴(www.cinewel.com)의 경우 올들어 매출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에로물과 국산 장편영화의 매출구조가 지난해에는 6대4 정도였지만 올해는 3대7로 역전됐다.
에로물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국산 장편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 회사는 영화사들을 상대로 판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비스(www.movies.co.kr)는 장편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영화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던 엔키노(www.nkino.com)는 최근 신작 장편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면서 매월 3천만~4천만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판권료 상승에 따라 계약 관행 변화=국산 장편영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들어 인터넷영화 판권료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일반 한국영화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인터넷 판권이 평균 2천만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5천만원선으로 올랐다.
'색즉시공'의 경우 1억원을 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영화관은 최근 들어 판권을 매입하지 않고 제작사와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의 계약을 맺고 있다.
포털사이트들이 인터넷영화사업을 확대하면서 인터넷영화관 업계에는 또 한차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