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거래대금' 대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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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 대한투신의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외수펀드)에 최근 2천9백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신규자금이 들어온 외수펀드는 순수 주식형이 아니라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차익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의 사모(私募)외수펀드인 '대한어드벤티지에퀴티'에 지난 10일 1천6백5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펀드 투자자는 유럽계 대형 기관투자가다.
대투 관계자는 "내년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외국인이 주식을 미리 사기 위해 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에도 지난 9,10일 이틀간 '다이나믹에쿼티트러스트' 외수펀드를 통해 1천2백24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연말 배당을 보고 들어온 유럽계 기관 자금"이라며 "KOSPI 200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한투 대투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신규 유입된 외수펀드 자금은 대부분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대량매매가 잦은 차익거래 투자자는 펀드를 이용할 경우 매도금액의 0.4%인 증권거래세를 면제받는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면서 "최근 설정된 외수펀드는 대부분 차익거래펀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