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 당시 정보 제공 용의를 밝히며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협상' 여하에 따라 후세인 추종자들의 저항 국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후세인 체포' 작전을 주도한 미 제4보병사단 1여단의 브라이언 리드 소령은 13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 아드와르의 은신처에 있는 후세인을 체포하려 하자 후세인은 영어로 "내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다. 나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며 협상을 원한다"고 말해 협상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리드 소령은 후세인의 이 말에 대해 한 미군 병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안부 인사를 전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히고 이 같은 대화 내용은 후세인 체포 작전에참여한 미군 병사가 보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소재 아랍어 TV방송인 알-아라비야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현재 카타르로이송돼 심문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후세인 행방을 제보한 인물에 대한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는 지난 12일 체포돼 13일 티크리트로 이송돼 심문받은 한이라크인에게서 나왔다고 체포 작전에 참가한 제임스 힉키 대령이 밝혔다. 힉키 대령은 제보자가 후세인이 근처에 있다고 밝힌 뒤 3시간내에 체포조가 은신처에 도착, 작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 미군 사령관은 AP통신 회견에서 후세인 체포시 현장에서 중요한 정보내용이담긴 것으로 보이는 서류들을 찾아냈다고 밝혔으나 서류 내용이 이라크인들의 항전정보에 대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드와르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 song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