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담 후세인의 생포로 미국의 안보가 더욱 굳건해졌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사담 후세인의 체포로 미국이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정면 공박했다. 딘 전 주지사는 이날 평화협의회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생포는 좋은 일이며이로 인해 이라크와 세계에 배치된 미군이 더욱 안전해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사담 후세인 생포로 미국이 더 안전해 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딘 전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의 북한 정책도 비판하고 부시 대통령이 북핵 현안을 잘못 다루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부시)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 사실에 책임을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딘 전 주지사는 "사담 후세인은 무서운 인물로 그가 제거된 사실을 기쁘게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전 세계에는 그같이 무서운 인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강력 천명해 온 딘전 주지사는 사담 후세인 생포의 미국의 안보가 더욱 안전해졌다는 부시 대통령의주장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이라크전에 관해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분명히 했다. 딘 전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이나 차기 대통령이 테러전에 더욱 광범위하게 대처하지 않는 한 사담 후세인의 생포만으로 미국을 안전하게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