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한국 디카시장 점유율 1위"..히로시 시라이 日후지필름 본부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후지필름의 독자 기술인 슈퍼CCD(고체촬영소자)를 통한 최고의 화질을 앞세워 3년 내에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일본 후지사진필름 히로시 시라이 해외사업본부장(51)은 최근 한국을 방문, "이제는 화소의 시대가 아니라 화질의 시대"라며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단순한 화소수보다는 △해상도 △감도 △노이즈 △색재현력 등이 모두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지난 99년 후지사진필름이 개발한 슈퍼CCD는 이같은 화질의 균형을 잘 맞춘 기술이며 3백만화소급 슈퍼CCD로 4백만∼6백만화소의 화질을 표현할 수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CCD는 빛을 모으는 소자로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기술이다.
"연간 80만대(2003년 기준)가 팔리는 한국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연간 판매량 4백만대 수준까지 앞으로 4년동안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후지사진필름은 현재 7% 안팎인 한국내 시장점유율을 3년내에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후지사진필름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알기 쉽고 사용하기 쉬우면서 고장이 안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광고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의 후지필름 현상소 1천5백개를 디지털 체험관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성이나 학생층은 물론 전문가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그는 "후지사진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매출액의 7∼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슈퍼CCD 기술을 한국의 대기업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슈퍼CCD를 개발한 만큼 앞으로는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렌즈와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화상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으로서 국내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에 대해선 "기계기술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