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은 성능이며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이 성능을 좌우한다. 명령을 실행해 결과를 처리하는 이 장치는 PC의 부품 가운데 가장 비싸고 역할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용 CPU는 △펜티엄 M계열 △모바일 펜티엄4-M계열 △모바일 펜티엄4계열 △펜티엄4계열 △모바일 셀러론 계열 등 5가지가 있다. 이들은 각각 성능이 달라 노트북의 쓰임새에 따른 구매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외근이 잦고 이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펜티엄 M계열'의 CPU를 채용한 센트리노 노트북 또는 '모바일 펜티엄4-M계열'의 CPU를 채택한 노트북이 적당하다. 이 두가지 CPU는 노트북이 갖춰야 할 휴대성에 맞춰 발열량이 적고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CPU는 다른 CPU에 비해 가격도 2배 이상 비싸다. 이 두가지 CPU를 채택한 노트북은 비싸지만 얇으면서 가벼워 PC업체들이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동이 잦지 않은 사용자가 좀 무겁고 두껍더라도 데스크톱PC 대신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모바일 펜티엄4 계열'과 '펜티엄4 계열'의 CPU를 채택한 노트북을 고르면 된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PC용으로 개발된 CPU에 배터리 절전기술 등을 가미해서 노트북에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발열량이 많고 부피가 큰 편인데다 무겁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데스크톱PC대체용으로 알맞는 CPU다. '모바일 셀러론' CPU는 내부의 캐시메모리(임시기억장치) 부분을 줄여 원가를 낮춘 제품인데 일반적인 용도로 쓰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다. 노트북을 구입할 때 각 CPU의 이름앞에 '모바일' 또는 이름끝에 'M'이 붙어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CPU가 노트북용으로 나온 건지, 데스크톱용으로 나온 것인지는 노트북에 붙어 있는 배지로 확인할 수 있다. LGIBM 관계자는 "일부 업자들은 일반 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판매할 때 노트북 전용 CPU를 장착한 것처럼 M자를 붙여 판매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