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KTFLG텔레콤은 SK텔레콤으로부터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 △통화품질 개선 △애프터서비스(AS) 강화 △멤버십혜택 확대 △고객참여 이벤트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경쟁업체들이 요금체제 개편과 통화품질 개선 등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반해 SK텔레콤은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멤버십 서비스 확대 개편,레인보우코너 신설을 내용으로 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52개 지점에 레인보우 코너를 설치하고 휴대폰 충전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들이 매월 10,11,17일 중 본인의 식별번호(010,011,017) 해당일에 전국 패밀리레스토랑과 도미노피자에서 40∼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TTL 고객들은 매월 20일과 21일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전국 29개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12월부터 통화품질과 관련한 고객문의를 24시간 상담토록 운영하며 고객의 통화품질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48시간 이내 현장 방문을 통해 고객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KTF='굿타임경영'을 내걸고 모든 제도를 고객지향적으로 혁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평일 24시간 고객응대서비스,고객응대 실명제,우수고객 1대1 전문상담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의 단말기 분실,고장에 대비한 단말기 보험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통화품질 책임보장서비스'를 실시해 고객의 통화품질 불만이 접수되면 24시간 내에 응대하고 즉각 현장 실사를 하고 조치결과도 알려준다. 또 매달 10일을 통화품질 점검의 날로 정하고 전 직원이 책임지역의 통화품질을 점검,개선하고 있다. KTF는 지난 8월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커플요금제를 포함한 5종의 신규 요금상품을 선보였다. 이중 등록된 커플과의 통화료를 무료로 한 '무제한 커플요금제'의 경우 3개월 만에 30만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텔레콤='고객사랑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통화품질 개선,저렴한 요금제 적용,고객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통화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액을 7백억원 정도 더 늘리고 통화품질점검단을 운영,통화단절 현상이 있는 사각지대를 찾아 개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객들의 민원을 줄여나가기 위해 고객불만이 제기될 경우 책임부서에 벌점을 주는 고객불만 총량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단말기가 고장났거나 분실한 고객에게는 LG텔레콤의 AS요원이 직접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임대폰 무료대여,AS수리 대행을 해주는 엔젤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경쟁력 있는 요금체제로의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