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은신처의 제보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심문에서 이렇다할 정보를 얻지못했던미국 당국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후세인의 수행원이나 가족원 등으로 심문 대상을 바꿈으로써 결정적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고 미 주요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AFP 통신은 미 보병 4사단 1여단장인 제임스 힉키 대령의 말을 인용, 후세인 체포의 결정적 인물은 미군이 지난 7월 이후 지명수배, 추적해왔던 자로, 지난 12-13일 중 체포된 후세인의 최측근이라고 보도했다. 힉키 대령은 지난 4일 이후 4차례의 검거작전 끝에 그를 바그다드에서 체포할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는 후세인이 티크리트 서쪽의 종려나무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땅을 파고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토설했다고 밝혔다. 미 전국지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들은 후세인 체포작전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후세인 주변의 하위직원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많은 경우가 후세인의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차츰 고위 수행원과 친척들로 심문대상의 단계가 높아져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정보를 준 이들은 꽤 낮은 단계의 사람들"이라며 "그들에게 후세인의 은신처를 압박해나가자 그들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내 사촌은후세인이 어디 있을지 알지도 모를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후세인 체포작전을 직접 지휘한 미 보병 4사단의 사단장인 로이 오디어노 소장은 지난 열흘간 후세인 직계 가족원과 부족원 5-10명에 대한 심문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 사령부 관계자는 심문 과정에서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 아드와르의 은신처 2곳을 지목하는 단서가 나왔다고 말했다. .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정보 제공자는 미군이 체포작전을 시작하기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후세인 체포의 단서는 정보 분석가 등이 후세인 검거의 초점을기존의 최측근들로부터 후세인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좀더먼 친척이나 부족원들에게로 초점을 옮긴 뒤인 3주전께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지난 12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친척1명을 검거, 심문함으로써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후세인의 은신처에 관한 주요정보를 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