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4천7백30개 일자리를 인도와 중국 등으로 옮길 예정이다. 특히 이전 대상 일자리가 콜센터 등 단순직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전문기술직 중심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IBM은 이 같은 방침을 '글로벌 소싱'이란 명분을 내세워 간부들에게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대상은 연봉 7만∼10만달러를 받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온 엔지니어들이다. IBM측은 소프트웨어 작업을 인도인에게 맡기면 현지 인프라 신규 투자 비용을 감안해도 임금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IBM은 내년 1월부터 교육을 시작,상반기 중 9백47개 자리를 이전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IT업계가 침체에서 탈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숙련기술직까지 외국인으로 교체해야 할 만큼 비용절감 압력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미국 IT서비스업계의 해외인력 아웃소싱 비율이 현재 5%에서 2007년에는 23%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