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조기유학ㆍ어학연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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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국내 유학원이나 외국어학원들이 '맞춤형'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조기유학 전문 A학원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현지에서 영어와 뉴질랜드 정규 교과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국내 교과목도 함께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국내 초ㆍ중학생을 모집 중이다.
학원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 계속 학교를 다닌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중학생의 경우 대부분 국내 고교에 진학한다"며 "귀국 후 국내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역삼동 B유학원의 조기유학 프로그램은 형제나 자매가 미국의 같은 학교나 거리가 가까운 학교로 조기유학을 함께 가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B유학원측은 "어린 나이에 '나홀로' 유학을 가면 탈선의 위험이 있고 향수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형 누나 등과 함께 가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의 C유학원은 호주에서 골프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골프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취업난에 대학생을 겨냥한 맞춤식 유학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의 D유학원은 미국과 캐나다 내 의대와 치대, 약학대에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또 서울 역삼동의 E유학원은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을 미국에서 배우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생을 겨냥하고 있다.
한 유학원 원장은 "과거에는 뚜렷한 목표 없이 그저 '영어라도 건지기' 위해 외국으로 갔지만 최근엔 유학 프로그램도 차별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과열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먼저 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