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르덴셜그룹이 제일투자증권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투신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푸르덴셜은 16일 지난 2001년에 투자한 제일투자증권의 후순위 전환사채(CB) 5백50억원어치와 전환상환우선주 5백50억원어치를 보통주로 바꿔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본계약은 이르면 내년 2월께 체결될 예정이다. 제일투자증권의 지분은 CJ 31.9%,이재현 CJ그룹 회장 6.9%,우리사주 10.70%,부산은행 1.74%,부산지역 상공인 등 소액주주 48.78%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제일투자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1천1백억원의 CB 및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푸르덴셜의 지분율이 CJ그룹(39%)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주식 전환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은 신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제일투자증권과 그 자회사인 제일투신운용의 경영권을 취득하게 된다. 푸르덴셜은 또 국제금융공사(IFC)가 보유하고 있는 CB와 상환우선주(각각 2백억원)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FC의 투자지분까지 인수하면 푸르덴셜의 지분율은 50%를 훨씬 넘게 된다. 푸르덴셜은 제투증권과의 본계약이 끝나는 대로 11월25일께 경영권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현투증권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