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중국인에 보험 판다 ‥ 상하이지점 법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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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내년 2월부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에 들어간다.
삼성화재 최종무 상하이지점장은 16일 "중국 내 외자계 보험사도 지난 11일부터 중국 내국인을 상대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규제가 풀림에 따라 중국 보험감독위원회에 '영업범위 확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께 영업범위 확대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세무당국과 관련된 행정절차 등을 거쳐 2월 중순부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지역의 개인보험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하이에선 미국계 AIG, 일본계 도쿄해상 등 9개의 해외 보험사가 영업 중이다.
지난 2001년 4월 개소한 삼성화재 상하이지점은 그동안 중국 내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보험 화재보험 적하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을 판매해 왔다.
최 지점장은 "개인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개인재산종합보험 등을 우선적으로 팔고 자동차보험의 경우도 규제가 풀리지 않은 배상책임부분을 제외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지인 추가 채용에 나섰으며 향후 상하이지점의 법인 전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상하이지점은 올해 매출 7백만달러 이익 1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내년 매출목표는 1천만달러 이상으로 정했다.
한편 중국 최대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공사(PICC) 지주회사의 딩 윤 저우 부사장은 한국 보험사의 중국진출과 관련, "중국 보험관련 법규를 무엇보다 잘 알아야 하고 중국시장과 중국문화 등에도 익숙해야 한다"며 "특히 보험계리와 리스크관리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외자계 보험사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앞으로 평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12월엔 외자계 보험사의 지역영업 제한도 풀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