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엔진사업부문을 분할,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발표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6일 STX는 전날보다 2.97% 상승한 1만4백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엔진사업 부문의 분리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기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효과도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STX의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이 경영자에게는 경영권 안정을,투자자에게는 보다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플랜트 사업부문이 아직 만족스러운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 영업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엔진사업부문으로 STX엔진의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STX는 저수익 사업인 플랜트사업과 아직까지 시장지배력이 크지 않은 엔진사업을 떼내 완전 투자법인으로 분리되는 만큼 알짜배기 STX조선과 STX에너지의 지분법평가익을 통해 얻는 경상이익이 커져 호재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TX엔진의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할된 주식의 가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소 신중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